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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증상, 어떻게 관리할까? [1분 Q&A]
Q. 안녕하세요. 요즘 몸 상태가 계속 신경 쓰여서 상담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하지 않고, 몸도 머리도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듭니다. 두통이 있을 때가 있는데 약을 먹으면 괜찮아지긴 합니다. 발이 저릴 때가 있기도 합니다. 최근 치렀던 시험 결과가 좋지 않아 저도 모르게 울었는데 얼굴이 저릿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진정하고 나서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이런 경험이 잦아지는 기분이라 조금 걱정됐습니다. 가끔 눈 주변이 뻐근하거나 눈이 부신 느낌이 들고, 몸도 전반적으로 축 처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어깨가 너무 무겁고 피로가 오래가는 느낌입니다. 여러모로 스트레스받는 상황 때문인 것 같은데 제가 어떤 병이 있는 건지, 혹시 어떤 검사를 받아봐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한의사 나영철(여기한방병원)입니다.
질문을 보면 연령대가 비교적 젊으신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증상은 "아침에 몸이 무겁다, 두통이 있고 약을 먹으면 괜찮아진다, 발과 얼굴이 저리다(흥분된 상황에서 발생), 눈부심과 눈의 뻐근함, 몸이 축 처지는 느낌, 어깨가 무겁다"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먼저 아침에 몸이 무거운 증상은 수면의 질 저하, 근육 긴장, 혈액순환 문제 등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증상은 많은 분들이 흔히 겪는 증상이기에, 현재 숙면을 취하고 계신지,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잠의 질과 수면 습관을 먼저 체크해 보시길 권합니다.
두통(약을 먹으면 완화됨)은 일시적인 증상이 아니라 자주 반복된다면 긴장성 두통, 편두통, 경추(목) 문제, 고혈압 등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젊은 연령대에서도 고혈압은 드물지 않기 때문에 키와 체중 등을 기준으로 혈압 측정을 먼저 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아침에 몸이 무겁다는 증상과 연결될 수 있어, 수면의 질–혈압 상태를 우선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 저림과 얼굴 저림은 말초신경 압박, 혈액순환 장애, 뇌혈관 문제 등도 가능하긴 하지만, 앞선 증상들과 함께 나타난다는 점에서 잘못된 자세나 경추 문제에 의한 신경·혈관 압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장시간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면 거북목 자세처럼 경추 위치가 변할 수 있고, 이때 신경과 혈관이 함께 눌리면서 저림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경우 자세 교정을 위한 운동을 권합니다. 혹은 한의원, 정형외과에 방문해 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특히 젊은 층에서도 척추협착증이 흔히 나타나는 만큼, 현재 보이는 증상들이 단편적인 것이 아니라면 중장기적으로 혈관·신경계 문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임시 처치에 효과가 없다면 신경외과 진료를 고려하셔도 좋겠습니다.
눈부심, 눈의 뻐근함, 몸이 축 처지는 느낌 또한 안구 피로나 자율신경 불균형, 뇌 신경계 문제 등과 연관될 수 있으나 수면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일 가능성도 있으니 안약이나 인공눈물을 이용한 임시 처치부터 시도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몸이 축 처지는 증상이 간헐적이고 단독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증상에 함께 나타난다면 현재 신체 밸런스가 전반적으로 흐트러진 상태일 수 있습니다. 면역력 저하나 피로 누적도 함께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복합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만큼 스트레스 관리에 주의하시길 바라며 한의원 혹은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에 방문하시어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