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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더 빠지는 머리카락...탈모 초기 증상일까?

공기가 건조해지고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에는 탈모 환자가 늘어난다. 두피에 각질이 쌓이고 유수분 균형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또한 여름철 피지와 땀 분비로 두피 상태가 나빠지면서 가을에 와서야 머리카락이 더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탈모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111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탈모는 생명에 직접적인 생리적 기능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환자들에게 심리적인 위축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종류별 탈모의 특징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서서히 진행되는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탈모는 일반적으로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 원형 탈모, 휴지기 탈모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는 유전적 요인과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한다. 남성형 탈모의 경우 20대나 30대부터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탈모가 진행되는데, 앞머리와 정수리 부위에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m자 탈모와 이마가 넓어지는 u자형이 대표적으로, 모근이 약해지고 피지 분비로 두피에 염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여성형 탈모는 정수리 등 머리 중심부에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특징을 보이는데, 남성형 탈모처럼 이마가 벗겨지거나 완전히 대머리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주로 잦은 다이어트나 염색, 스트레스, 피임약 남용, 호르몬 불균형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꺼번에 많이 빠지는 원형 탈모와 휴지기 탈모일시적으로 동전 크기만큼 머리카락이 빠지는 원형 탈모도 있다. 인구의 2% 정도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탈모 질환으로, 두피 전체 모발이 소실되는 전두 탈모증, 몸 전신의 모발이 소실되는 범발성 탈모증, 측두부와 후두부의 바깥 둘레를 따라 발생하는 사행성 두부 탈모증이 있다. 주로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면역 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 발생하며 재발이 잘 된다. 휴지기 탈모는 생장기 모발이 갑자기 성장을 멈추고 털이 한꺼번에 빠지는 것을 말한다. 주로 출산, 내분비질환, 영양결핍, 수술 등 심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후 발생한다. 특정 원인으로 인한 자극 후 2~4개월 후부터 탈모가 시작돼 전체적으로 머리숱이 감소하는데, 원인을 찾아 관리하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 혹시 탈모일까 자가 진단 방법정상인의 경우 하루에 50~60개 정도 머리카락이 빠지는데, 탈모증이 있을 경우 100개 이상 빠진다. 머리를 감거나 빗질할 때 빠지는 모발의 수까지 더해 하루 탈모량을 매일 세보면 얼마나 빠지는지 확인할 수 있다. 모발 10개 정도를 손가락으로 잡고 가볍게 잡아당겨 봤을 때 4개 이상 빠질 경우에도 탈모증일 가능성이 크다. 정상 모발은 보통 1~2개 정도 빠진다.두피가 가렵고 비듬이 심한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증상도 탈모의 신호일 수 있다. 젖은 비듬은 탈모의 원인인 남성 호르몬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또한 모발이 가늘고 부드러워지며 힘이 없다면 영양 공급에 문제가 있다는 뜻으로, 탈모의 징조로 볼 수 있다. 피지가 갑자기 증가하고 습관적으로 머리를 자주 긁게 되는 것도 탈모 초기 증상 중 하나다. 피지가 많아지면 두피 모공을 막고, 염증을 유발해 두피 건강을 해친다. 특히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 과다 분비를 자극해 두피의 영양공급을 막아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일상 속 탈모 관리법...청결과 통풍 관리 중요탈모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먼저 두피 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 외출 후에는 샴푸를 통해 두피의 노폐물과 기름을 씻어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모낭염이나 지루성두피염 등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머리를 감은 후에는 두피와 모발을 잘 말려야 한다. 머리를 잘 말리지 않고 두면 두피가 습해지고 표면이 들뜨면서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는데, 이는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바람으로 말리는 것도 두피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부드러운 온풍으로 두피를 말리는 것이 적당하다.머리가 젖은 상태에서 모자를 자주 착용하는 것도 두피에 좋지 않다. 머리가 땀으로 젖은 상태에서 모자를 쓰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므로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면 실외에서만 착용하고 실내에서는 벗어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탈모 초기 상태로 의심된다면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사 이상진 원장 (영앤필의원)은 "탈모는 한번 증상이 시작되면 점차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초기 진단과 치료가 최우선이며, 지속적인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은 약물 치료제로 꾸준히 약물치료를 진행하고 생활 습관 교정을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상진 원장 (영앤필의원 피부과 전문의)